자아와 우주의 동화
나의 작품의 시작은 자아가 출발점이고 기초이며, 나아가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의 본질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되었다. 다양하게 보이지만 조화를 이루는 이 우주 안에 살고있는 나는 보이는 물질들을 넘어서 절대적이고 보편적인 정신세계의 진리를 추구하였다. 그러므로 나의 작품은 양식적으로 자연히 추상성을 띠게 되었고 시각적 재현을 넘어서 마음의 느낌과 정신적 관조가 적절히 조우 되는 지점에서 형성된다.
영감에서 형상으로 이르기까지 나의 작품을 색채, 질감, 형태 사이에서 시적 조화로 한지 위에 표현 하였다.
나는 음과 양, 하늘과 땅인 이 두 세계의 사랑에 의해 생명을 탄생시키는 우주의 신비를 형상화 하고자 하였고, 나아가 하늘과 땅이 하나되는 영원한 천지만물간의 만남을 표현하였다. ‘하늘과 땅’ 작품에서 하늘과 대지를 암시하는 원과 지평선은 이러한 생각의 반영으로 나타난 것이다.
나는 우주에 존재하는 각 개체들의 영적인 생명줄을 회복하여 아름다운 생명체로 연결된 사랑과 평화의 세계를 나타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생명의 관계’의 작품에서는 세상의 모든 생명체가 창조주안에서 서로 연결된 한 지체임을 표현한 것이다.
이것은 자아 즉 나의 정신을 우주, 즉 ‘하늘과 땅’에 귀속시킴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얻고자 하는 것이다.
2016년 이 상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