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갤러리는 2021 12.15. – 2021 12.21 “우주로 가는 이유” 라는 주제로 기획초대전을 열었다.

『나의 존재에 대한 자각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그동안 나의 관심이 되는 주제는 우주와 인간의 관계를 탐구하는 가운데 ‘자아와 세계와의 만남’, ‘천지’, ‘생명체들의 관계’ 등이었다.

우주 안에 살고 있는 생명체들은 서로 연결된 관계로서 우주생명의 에너지와 기운, 생기를 의미하는 생명줄로 연결 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름다운 생명체가 있다.』

『최근에는 우주적 관점에서 나의 본질 및 정체성을 찾는 가운데 ‘우주’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부분 이면서 전체이고 전체 이면서 부분인 우주적 특성을 화폭에 담고자 하였다.

‘인간’인 소우주와 ‘우주’인 대우주와의 관계 속에서, 마음과 태양이 하나 되는 또한 천지와 사람이 하나 되는, 우주를 품은 그릇을 생각하며 붓을 들어본다.』

-작가노트 중-

이상복 작가는 30여년동안 우주를 토대로 본인만의 신념을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중이다. 여기서 크게 2가지 맥락으로 작가가 오랜 시간동안 우주를 그리는 이유를 느낄 수 있다.

  1. 존재의 인식

작가노트에서 발췌한 문구는 존재에 대한 자각이다. 인간은 태어나서 자아를 갖게 되는 순간 깊은 고민들을 하게 되는데 작가는 본인을 기반으로 생긴 모든 관계성의 마지막 여정은 결국 우주로 향하게 된다.

본인의 주변부터 시작된 관계성에서 우주에 있는 모든 생명체까지 결국 모든 것이 하나로 이어지며 작가는 우주 안에서 숨 쉬고 있는 자신의 존재인식과 관계성을 표현한다.

  1. 작가의 소망

존재에 대한 깊은 자각으로 관계를 맺은 대상(친구,가족,등등)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간절함이 캔버스에 객관화 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생명의 나무, 생명의 관계 시리즈는 큰 우주안에 작은 구성원으로써 작가 본인과 지인들의 희노애락를 담고 있다. 가슴아픈 경험, 행복했던 순간, 오랜시간 바래왔던 소망 등등 바래왔고 앞으로 바라길 바라는 모든 관계의 행복을 누구보다 간절하게 기도하는 작가의 심적내면이 시각적 표현으로 해석된다.

결국 모든 연결체의 끝은 우주이며 모든 만물을 품고 있는 우주에서 오는 희망의 바램을 작가는 오늘도 캔버스에 담아낸다.

작가는 우주로 가야하는 확고한 신념을 오랜 세월동안 갈망하며 그 갈망이 시각적으로 표출되는 근거들을 선보여 앞으로도 작가가 우주로 가는 깊은 이유와 행보를 기대해 본다.+

2021.12.15     공현규 관장 (SOM 갤러리)